경제성장률 전망의 정확도, 결론부터 보면 어떤가요?

평상시의 경제성장률 전망은 대체로 크게 치우치지 않지만, 경기침체처럼 흐름이 꺾이는 해에는 크게 빗나갑니다. 63개국 153번의 경기침체 가운데 한 해 전 4월에 성장률 하락을 예상한 경우는 5번뿐이었고, 국제기구와 민간 전망의 성적은 거의 같았습니다. 전망 숫자는 하나의 답이 아니라 수정될 출발점으로 읽는 것이 좋습니다.

경기침체는 미리 얼마나 예측됐나요?

An, Jalles, Loungani(2018)는 1992년부터 2014년까지 선진국 29개국과 신흥국 34개국의 성장률 전망을 모았습니다. 성장률이 마이너스인 해를 경기침체로 보면 1,306개 국가·연도 가운데 153번, 약 12%가 경기침체였습니다. 민간 전망은 컨센서스 이코노믹스의 전문가 평균을, 공공 전망은 국제통화기금(IMF)의 세계경제전망을 썼습니다.

표 1. 경기침체 153번 가운데 전망이 놓친 횟수

전망 시점민간 전망이 놓친 횟수IMF 전망이 놓친 횟수침체 해 평균 전망 오차(민간)
전년 4월148번147번-5.85%포인트
전년 10월139번136번-4.82%포인트
당해 4월69번72번-2.01%포인트
당해 10월35번40번-0.41%포인트

오차가 음수라는 것은 전망이 실제 성장률보다 높았다는 뜻입니다. 한 해 전 4월 전망은 실제보다 평균 5.85%포인트 높았고, 이 차이는 신흥국(7.35%포인트)이 선진국(4.68%포인트)보다 컸습니다. 반대로 경기침체가 오지 않았는데 온다고 본 경우는 1,153번의 평상 연도 가운데 전년 4월 기준 8번에 그쳤습니다. 전망은 경기침체를 지나치게 자주 외치기보다 놓치는 쪽으로 틀렸습니다.

전망은 왜 한 번에 크게 고치지 않을까요?

경기침체 해의 실제 성장률은 평균 선진국 약 -2%, 신흥국 약 -3%였지만, 전년 초 전망은 모든 해의 평균 전망과 비슷한 선진국 약 3%, 신흥국 약 4.5%에서 출발했습니다. 이런 전망은 전년 중반부터 평균에서 벗어나기 시작합니다. 전문가들이 나쁜 신호를 알아차리고 있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수정 폭이 작고 조금씩 이어져, 해가 거의 끝나는 12월에야 실제 수준을 따라잡았습니다. 성장률이 평소보다 크게 높았던 호황 해에도 12월 전망이 실제보다 약 1.5%포인트 낮았습니다. 연구진은 좋은 소식이든 나쁜 소식이든 한꺼번에 받아들이기를 꺼리는 행동 요인이 작용한다는 해석과 들어맞는 결과로 봤습니다.

국제기구 전망은 민간 전망보다 정확한가요?

두 자료 모두 큰 차이가 없다고 봅니다. An 등(2018)은 민간과 공공 전망이 사실상 같아 경기침체를 놓치는 정도도 같았다고 결론지었습니다. IMF 독립평가실(IEO)의 2014년 평가도 IMF 단기 전망의 정확도가 민간 전망과 비슷했고, 이는 평상시와 침체·위기 때, 선진국과 신흥국 모두에서 마찬가지였다고 밝혔습니다. 시간이 지나며 성적이 나아진 흔적도 있습니다. 당해 4월 민간 전망이 놓친 침체는 글로벌 금융위기 전 70번 가운데 45번이었지만, 그 뒤에는 83번 가운데 24번으로 줄었습니다.

IMF 전망에는 어떤 치우침이 있었나요?

IEO 평가에 따르면 1990년부터 2011년까지 회원국 전체 평균으로 IMF 세계경제전망은 성장률을 높게, 물가상승률을 낮게 전망했습니다. 이 치우침은 대부분 지역·세계 경기침체나 개별 국가의 위기 때 성장률을 크게 높게 본 데서 나왔고, 그 밖의 시기에는 뚜렷한 치우침이 없었습니다. IMF 지원 프로그램의 전망은 대부분 치우침이 없었지만, IMF 자금을 예외적으로 많이 쓴 주목받는 사례에서는 낙관적인 경향이 있었습니다. 이런 사례가 지원 금액의 80%를 넘었고, 첫 프로그램 점검 때 치우침이 대체로 줄거나 반대로 바뀌었습니다.

경제 전망이 빗나가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연구진은 두 갈래를 제시합니다. 하나는 정보의 부족입니다. 경제 자료가 늦게 나오거나 질이 낮을 수 있고, 모형이 예외적인 사건을 그리기 어렵고, 침체를 부르는 사건 자체가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다른 하나는 유인의 문제로, 틀렸을 때 잃는 평판이 맞혔을 때 얻는 것보다 클 수 있습니다. 위기가 뒤따르지 않은 침체만 따로 봐도 결과가 비슷했고 호황도 놓쳤다는 점에서, 연구진은 유인보다 정보의 부족이 더 큰 이유라는 쪽에 무게를 뒀습니다.

표 2. 전망 숫자를 읽을 때 확인할 것

확인할 것볼 점이유
전망 시점몇 월에 낸 전망인가같은 해 전망도 시점에 따라 오차가 크게 다름
수정 방향직전 전망보다 올렸나 내렸나수정이 조금씩 이어지는 경향이 있음
경기 국면흐름이 꺾이는 시기인가침체와 위기 때 오차가 가장 큼
전망 범위하나의 숫자인가, 범위인가불확실성의 크기를 함께 알려 줌
과거 적중 기록같은 기관의 지난 오차치우침의 방향을 가늠할 수 있음

경제성장률 전망은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까요?

  • 한 기관의 숫자보다 여러 기관 전망의 범위와 수정 방향을 함께 보세요.
  • 흐름이 꺾일 조짐이 보이면 전망이 실제보다 늦게 따라온다는 점을 감안하세요.
  • 사업 계획은 기준 전망 하나가 아니라 성장률이 크게 낮아지는 경우까지 나눠 세워 보세요.

전망을 시나리오로 나눠 읽는 방법은 기술경제 분석 방법에서 이어서 확인해 보세요. 기술 비용 전망이 과거에 얼마나 빗나갔는지는 에너지 기술 비용 전망 해설에서, AI의 성장 효과를 두고 전망이 엇갈리는 이유는 AI 경제성장 효과 전망 해설에서 비교해 볼 수 있습니다.

한국기술경제연구소는 전망을 어떻게 점검하나요?

한국기술경제연구소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계기로 설립을 준비했고, 전망과 실제 결과의 차이를 분석하는 일을 연구자료 축적과 검증의 한 축으로 둡니다. 기술 발전 속도, 비용, 수요, 규제에 따른 여러 시나리오를 제시하고, 지난 전망이 어디서 어긋났는지 되짚어 연구 방법과 측정 기준을 고칩니다. 이런 원칙은 연구 독립성과 이해관계 공개에서, 연구비 출처와 결론의 관계는 연구비 이해상충 해설에서 함께 볼 수 있습니다.

경제성장률 전망 자주 묻는 질문

경제 전망은 믿을 만한가요?

평상시에는 뚜렷한 치우침이 없는 편이지만 경기침체와 위기 때 크게 빗나갔습니다. 시점과 수정 방향을 함께 보면 쓸모가 커집니다.

국제기구 전망이 민간 전망보다 정확한가요?

연구와 평가 모두 둘의 정확도가 비슷하다고 봤습니다. 경기침체를 놓치는 정도도 거의 같았습니다.

전망은 왜 여러 번 수정되나요?

새 자료가 들어올 때마다 반영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수정이 조금씩 이어지는 경향이 있어 큰 변화는 늦게 반영될 수 있습니다.

경기침체를 미리 알 수 있는 지표가 있나요?

연구는 전문가들이 전년 중반부터 나쁜 신호를 알아차린다고 봤습니다. 전망치가 연이어 내려가는 흐름 자체를 신호로 읽을 수 있습니다.

출처

  1. Zidong An·J. T. Jalles·Prakash Loungani, 「How well do economists forecast recessions?」, International Finance, 2018. https://doi.org/10.1111/infi.12130
  2. IMF Independent Evaluation Office, 「IMF Forecasts: Process, Quality, and Country Perspectives」, 2014. https://ieo.imf.org/en/-/media/ieo/files/evaluations/completed/03-18-2014-imf-forecasts-process-quality-and-country-perspectives/full-report.pd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