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디지털 서비스와 GDP, 결론부터 보면 어떤가요?

검색, 이메일, 지도 같은 무료 디지털 서비스가 이용자에게 주는 가치는 GDP에 거의 잡히지 않습니다. GDP는 시장에서 값을 치른 생산을 재는 지표라, 무료 서비스는 광고비를 통해 간접적으로만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이 빈틈이 최근의 생산성 둔화를 설명할 만큼 크지는 않다는 것이 IMF의 판단이므로, GDP와 후생을 나눠 읽는 것이 좋습니다.

GDP는 무료 서비스를 어떻게 계산하나요?

미국 경제분석국(BEA)에 따르면 광고로 운영되는 무료 서비스의 산출은 광고주가 쓰는 중간 소비로 잡힙니다. 이용자가 얻는 가치를 따로 평가하려는 시도는 하지 않고, 가계의 최종 소비에도 넣지 않습니다. IMF(2018)는 GDP가 시장과 준시장 생산을 시장가격으로 평가하는 지표라며, 무료 서비스를 소비에 직접 넣도록 GDP의 틀을 바꾸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봤습니다. 대신 가격 지수의 품질 조정을 개선하고, 후생 지표는 GDP 밖에서 따로 개발하자고 권했습니다.

사람들은 무료 디지털 서비스를 얼마로 평가하나요?

Brynjolfsson, Collis, Eggers(2019)는 대규모 온라인 선택 실험으로 사람들이 서비스를 포기하는 대가로 얼마를 요구하는지 물었습니다. 가격 수준마다 응답을 모은 약 6만 5천 명 규모의 조사였습니다.

표 1. 디지털 서비스 범주를 1년 포기하는 대가 (미국, 중앙값, 달러)

범주2016년2017년
검색엔진14,76017,530
이메일6,1398,414
지도2,6933,648
동영상9911,173
전자상거래634842
소셜미디어205322

이 조사는 가상의 질문이라는 한계가 있어, 연구진은 절대 금액보다 연도 사이의 변화를 보는 것이 편향을 줄인다고 설명했습니다. 동영상 스트리밍은 실제로 연 120~240달러를 내지만, 중앙값 소비자가 얻는 잉여는 그 5~10배였습니다. 국민계정에는 지불액만 잡힙니다.

페이스북 한 달의 가치는 얼마였나요?

같은 연구진은 실제로 대가를 지급하는 실험도 했습니다. 응답자 200명 가운데 1명을 뽑아 선택한 대로 돈을 주고 서비스를 끊게 한 방식입니다. 미국 이용자가 페이스북을 한 달 포기하는 대가의 중앙값은 2016년 48.49달러, 2017년 37.76달러였습니다. 연구진은 이런 가치를 넣은 GDP-B를 제안했고, 2003~2017년 페이스북의 후생 가치를 더하면 미국의 GDP-B 성장률이 해마다 0.05~0.11%포인트 높아진다고 계산했습니다. 네덜란드에서는 스마트폰 카메라가 GDP-B 성장률을 해마다 약 0.62%포인트 높인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다만 이 워킹페이퍼는 동료 심사를 거치지 않은 연구입니다.

측정 오류가 생산성 둔화를 설명할 수 있나요?

IMF는 디지털 경제의 과소 측정이 미국 노동생산성 증가율에 준 영향이 0.3%포인트를 넘지 않는다고 봤습니다. 2005년 이후 생산성 둔화 폭이 1~2%포인트였으므로 측정 오류만으로는 둔화를 설명하기 어렵다는 결론입니다. 또 성장이 과소평가됐다면 물가는 그만큼 과대평가됐다는 뜻이라는 점도 짚었습니다. 표의 누락 항목을 모두 더해도 GDP의 1.0% 수준입니다.

표 2. 미국 GDP가 잡지 못하는 디지털 활동 (IMF 추정, 2015년, GDP 대비)

항목규모
GDP에 포함된 디지털 부문8.3%
위키피디아와 오픈소스0.2%
광고로 운영되는 무료 미디어0.1%
플랫폼이 직접 만든 서버 등 자본0.3%
조세회피처로 잡힌 다국적기업 산출0.4%

미국 디지털 경제는 GDP의 얼마인가요?

BEA에 따르면 2022년 미국 디지털 경제의 부가가치는 2조 6천억 달러로 GDP의 10.0%였습니다. 2017~2022년 물가를 뺀 부가가치는 해마다 평균 7.1% 늘었고, 일자리는 890만 개였습니다. 이 수치는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전자상거래, 값을 치르는 디지털 서비스만 담고 무료 서비스의 가치는 넣지 않습니다.

디지털 경제 통계를 읽을 때 무엇을 확인하면 좋을까요?

  • 유료 디지털 산업의 규모인지, 이용자 후생인지 구분해 보세요.
  • 포기 대가 조사는 가상 질문인지 실제 지급 실험인지 확인해 보세요.
  • 생산성 통계의 변화를 측정 오류 하나로 설명하지 않는지 살펴보세요.

새 기술의 효과가 통계에 늦게 잡히는 문제는 AI 경제성장 효과 전망 해설과 경제성장률 전망 해설에서 이어서 볼 수 있습니다. 측정 기준을 다루는 방식은 기술경제 분석 방법에서 확인해 보세요.

한국기술경제연구소는 디지털 경제의 가치를 어떻게 재나요?

한국기술경제연구소는 혁신의 경제적·사회적 효과를 측정하고 연구 방법과 측정 기준을 꾸준히 고치는 일을 연구의 축으로 둡니다. 소프트웨어·플랫폼을 연구 주제로 두고 플랫폼 수익 구조와 시장 집중을 살핍니다. 분석의 원칙은 연구 독립성과 이해관계 공개에서 볼 수 있습니다.

무료 디지털 서비스 자주 묻는 질문

무료 서비스는 GDP에 전혀 들어가지 않나요?

광고로 운영되는 서비스는 광고주의 비용을 통해 간접적으로 들어갑니다. 다만 이용자가 얻는 가치 자체는 잡히지 않습니다.

GDP 정의를 바꿔 무료 서비스를 넣어야 하나요?

IMF는 GDP의 틀을 바꾸기보다 가격 지수를 개선하고 후생 지표를 따로 만드는 편이 낫다고 봤습니다.

검색엔진의 가치는 얼마로 조사됐나요?

2017년 미국 조사에서 검색엔진을 1년 포기하는 대가의 중앙값은 1만 7,530달러였습니다. 가상 질문 조사라 절대 금액은 조심해서 읽어야 합니다.

GDP-B는 무엇인가요?

무료 재화와 새 재화가 주는 후생까지 반영하도록 제안된 지표입니다. 아직 공식 통계가 아니라 연구 단계의 제안입니다.

출처

  1. Erik Brynjolfsson·Avinash Collis·Felix Eggers, 「Using massive online choice experiments to measure changes in well-being」, PNAS, 2019. https://doi.org/10.1073/pnas.1815663116
  2. Erik Brynjolfsson·Avinash Collis·W. Erwin Diewert·Felix Eggers·Kevin J. Fox, 「GDP-B: Accounting for the Value of New and Free Goods in the Digital Economy」, NBER Working Paper 25695, 2019. https://doi.org/10.3386/w25695
  3. IMF, 「Measuring the Digital Economy」, IMF Policy Paper, 2018. https://doi.org/10.5089/9781498307369.007
  4. U.S. Bureau of Economic Analysis, 「How Big Is the Digital Economy?」, 2023. https://www.bea.gov/sites/default/files/2023-12/digital-economy-infographic-2022.pdf
  5. U.S. Bureau of Economic Analysis, 「FAQ 1250: How are free social media, email, and other ad-supported Internet services included in the BEA digital economy estimates?」. https://www.bea.gov/help/faq/1250